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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에게도 중요한 날짜·요일 감각

때려 맞춘 발달장애인 직업가이드-22 ‘시간 개념에 대해’

여러 번의 직장 경험 통해 날짜와 요일 감각 지킬 수 있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0-11 11:58:04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라이스는 사실 인도 음식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사실은 일본의 영향으로 생겨난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 카레라이스가 일본에서 대중화된 계기는 사실 오늘 이야기와 살짝 이어진다.

일본에서 카레라이스를 처음 대중적 메뉴로 채택한 곳은 일반 식당이 아닌 옛 제국해군(현재의 일본 해상자위대의 전신)이었다. 이들의 주말 하루의 저녁식사는 무조건 카레라이스를 먹는다는 규정을 스스로 만들었는데, 이 영향으로 일본 제국해군의 후신인 일본 해상자위대도 금요일 저녁식사는 무조건 카레라이스라는 규정이 남아있을 정도다. 이것의 영향력이 흔히 먹는 카레라이스가 대중화된 계기인 것이다.

이러한 규정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바다 위에만 있는 해군이 요일에 대한 감각을 지키기 위해서 특정한 요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해낸 방법인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자. 직장생활을 하면 반복적으로 업무가 이어지다 보니 토요일과 일요일이 왔는지조차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필자조차 주중에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가끔 헷갈리는 경향이 간혹 있을 정도다. 직장에서의 일상생활이 반복적인 삶이다 보니 그러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직장생활의 반복성 때문에, 요일을 넘어서 몇 주째인지, 언제가 월급날인지 잊어먹을 가능성이 있다. 달마다 돌아오는 것이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를 체감하는 것은 발달장애인들에게는 어렵다.

특히 고용되지 못한 발달장애인들은 날짜에 대한 감각이 더욱 더 붕괴되어 지금이 며칠인지 가늠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는 방법도 사실은 고용에 있다.

발달장애인의 직무 특성상 업무는 반복되는 것이 현실이다. 특정한 기일을 목표로 진행하는 업무는 특정한 경우를 빼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은 반복될 것이며, 결국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감각은 무뎌지기 마련이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일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오늘 날짜와 요일이 언제인지 감각으로 익혀야 할 때가 있다. 직장에서도 나름대로의 방법을 이용하면 날짜와 요일 감각을 익히게 할 수 있다.

필자도 사실 여러 번의 직장 경험을 통해 날짜와 요일 감각을 지킬 수 있게 하였다. 대표적으로 월급날(링키지랩 시절, 월급날에 점심시간을 1시간 연장했었을 정도다.), 야근 금지 또는 조기 퇴근의 날, 월례조회, 주간 교육 또는 회의 등 다양했다. 거기에 개인적 삶으로 특정 TV 프로그램 시청, 교회 및 병원 출석 등으로 날짜와 요일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사실처럼, 발달장애인을 고용한 직장에서도 날짜와 요일 감각을 지키게 하는 방법은 흔히 하는 방법이지만 사실은 꼭 필요한 운영방식이다. 특정 날짜에 월급을 지급하고, 특정 날짜나 요일에 특정 행사를 여는 등의 방법을 통해 날짜와 요일 감각을 지키는 방법은 흔하지만 꼭 필요한 방법인 것이다.

의외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방법을 발달장애인에게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규칙화된 특성을 거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이유로 일정이 바뀌면 필자도 그랬기 때문에 잘 알지만, 대단히 혼란스러워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달장애인들은 반복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학습에서 중요한 것을 감안하면, 날짜나 요일에 따른 감각에 대해 이러한 일정의 반복은 반복 학습의 개념에서는 매우 타당한 날짜와 요일에 대한 학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시간관념 중 상대적으로 약하게 강조되는 것이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발달장애인 훈련에서는 시각에 대한 개념을 강조하면서 훈련을 시키지만, 사실 시각에 대한 개념을 강조하는 것은 작업시간이나 출퇴근 시각 등에 대한 교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개념도 상대적으로 교육이 필요한 개념 중 하나다. 시간관념에서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개념도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지기능 평가에서도 나오는 질문이 “오늘이 몇 월 며칠 무슨 요일인가요?”라는 질문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직업 훈련에서 앞으로 시간관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때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감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훈련도 일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일상에서도 날짜와 요일에 대한 감각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리는 약하더라도, 교육은 어느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와 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우리는 시와 분을 넘어서 일, 주, 월, 연 속에서도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발달장애인이나 비발달장애인이나 시간이라는 세계에서는 ‘대단히 평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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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장지용 (alv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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